소프라노 추영경이 지난 26일 수성구 덕호아트홀에서 ‘봄-포레스트 음악회’를 가졌다. 추영경은 ‘임이 오시는지’(조성은 곡)를 시작으로 ‘진달래꽃’(김동진 곡), ‘봄눈’(국현 곡, 조정관 시) 등 봄의 정취를 담은 한국 가곡을 9곡을 연주했다. 90분 동안 열린 이날 공연의 피아노 반주는 김다현이 맡았고, 특별출연자로 가수 황성재와 라라시스터즈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가을-포레스트 음악회’로 시작해, 올해 1월 ‘겨울-포레스트 음악회’를 거친 추영경의 한국 가곡 연주회는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 추영경은 “가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보다 연령대가 좀 높다. 시대가 점점 바뀌면서 가곡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 번씩 든다. 좋은 곡들이 세월이 지나도 남아있길 바라며 음악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별출연으로 ‘첫사랑’, ‘내 영혼 바람 되어’ 등 세 곡을 연주한 ‘라라시스터즈’는 추영경과 김정은, 안순정으로 이뤄진 여성 3인조 앙상블이다. 피아노 반주는 문지혜가 맡았다.
안순정은 ‘내 영혼 바람 되어’ 연주에 앞서 곡을 소개하면서 “세월호 사건 이후에 음악가들이 모여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유명해진 곡이다. 이 곡을 들려드리는 것이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어린 아이들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에 적어도 4월이 되면 생각하게 되지 않나. 어떤 분들은 지겹다고도 하지만 한번은 불러야 한다. 저와 우리들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가수 황성재는 이날 자작곡(제목 미정)과 함께 그가 곡을 붙인 ‘사월에 울겠다’(초설 시), ‘화양연화’ 등 3곡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