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17일 성명을 통해 대구 신청사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 4개 구·군의 ‘청부용역’을 비판하고 대구 신청사 입지 선정 방식과 일정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관련기사=대구 신청사 건립 유치 구·군, ‘답정너’ 용역에 7,500만 원(‘19.4.15))
대구경실련은 “신청사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등 4개 구·군이 모두 신청사 입지에 대한 자체 용역을 발주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며 “중구, 북구, 달서구의 경우 모두 해당 구·군이 유치를 희망하는 장소가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 4월 24일 중간보고회를 가질 달성군 용역 결과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짚었다.
경실련은 또 “4개 구·군이 예산을 낭비하는 ‘청부용역’이라는 조롱을 감수하면서까지 용역을 발주한 것은 기본적으로 신청사 유치 활동을 위한 내부 동력을 확보하고 외부에 홍보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대구시와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론화위원회가 발주하려는 용역도 ‘청부용역’이 될 수 있다는 예고, 경고로 보이기도 한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신청사 입지 선정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일 수 있다. 특별한 사정의 변화가 없다면 4개 구·군은 공론화위가 발주하려는 용역을 검증하는 용역, ‘공론화 과정’을 검증하는 용역도 발주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구·군이 ‘청부용역’으로 신청사 입지 선정 결과에 대한 불복의 밑밥을 깔고 있는 민망한 상황은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입지선정을 서두르는 대구시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실련은 “대구경실련이 제기했듯 신청사 건립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청사 건립 필요성, 신청사의 위상과 역할, 규모와 건립 예산 등 기본적인 성격과 모습에 대한 시민적 합의를 위한 활발한 토론과 시민에 의한 결정”이라며 신청사 입지 선정 방식과 일정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