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이 CCTV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상을 현원보다 줄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자 대구일반노조 CCTV관제사지회 간부들이 전면 파업에 나서고, 무기한 천막 농성을 시작한다.
서구청은 지난 11일 열린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CCTV 통합관제센터 적정 인원을 16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20명보다 4명 줄어든 정원이다. 올해 10월까지 ‘지능형 스마트 CCTV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관련 기사=서구청, 정규직 전환 대상 CCTV통합관제센터 인력 감축 논란)
현재 정원 20명 중 만 60세 이상 1명, 지침 발표(17.7.20) 후 입사자 2명을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고 우선 17명만 정규직 전환한 뒤, 나머지 1명은 1년 계약 연장 등 유예 기간을 두는 등 고용 안정 방안을 협의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왕규 서구청 기획예산실장은 “대구시가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1인당 300대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우리 구는 834대로 한 조당 3명씩, 12명으로도 가능하다. 근무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 조에 4명, 총 16명으로 잡았다”며 “전환 대상이 아닌 3명을 제외한 17명은 모두 고용 승계하겠다고 했다. 근무 환경이 변화는 거에 따라서 공무원도 정원을 줄인다. 노조에서는 무조건 20명을 모두 전환해야 한다고 하니, 논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일반노조는 “부당 해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5일 오후 3시 8개 구군청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사 등 대구일반노조 CCTV관제사지회 확대 간부 18명이 전면 파업을 시작하고, 오후 3시 30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또, 이날부터 “서구청 CCTV 관제사 해고 저지”, “252명 CCTV 관제사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등 구호가 적힌 투쟁 조끼를 입고 근무한다.
이정아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7년 7월 20일 정부 방침이 내려오면서 정규직 전환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며 “충분히 부당 해고 소지가 있는데, 서구청은 비정규직 인원 줄이는 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류한국 서구청장에 면담을 요구하고, 대구고용노동청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 이행 여부에 대한 행정지도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오는 4월 30일까지 대구 8개 구·군청 용역업체 소속 CCTV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252명 정규직 전환 계획이 확정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