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한 차례 반려 요청을 받았던 권기만 구미시의원(자유한국당, 해평·산동·장천면·양포동)이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의원은 건강상의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특혜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라는 의혹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었다. 구미시의회는 의장단 회의를 거쳐 사직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구미시의회 설명을 종합하면, 1일 오후 권 의원의 배우자가 사직서를 다시 제출하기 위해 의회를 찾았고,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자유한국당, 인동·진미동)에게 사직서를 전달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15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22일 김 의장은 건강을 추슬러 나올 수 있도록 하라며 반려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13일 신문식 구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인동·진미동)이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산동~옥계확장단지 신설도로 개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를 사퇴 이유로 밝혔지만, 신 의원 5분 발언과 언론을 통해 제기된 특혜 의혹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권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후 현재까지 개인 휴대전화는 꺼놓은 채 외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김태근 의장은 “지난번에 만나 이야기했을 때 8kg 정도 빠졌다고 건강이 안 좋다고 했다. 추슬러서 다시 나오라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한다”며 “의장단 회의를 통해 사직서는 수리하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신문식 의원은 “흥안고개 부근 신설 계획도로가 지금 당장 수요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지역 민원과 동떨어진 매우 불합리한 도로”라며 “더구나 신설도로는 우연한 일치인지는 몰라도 현 지역구 의원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신설도로에 접한 주유소와 가스충전소를 소유했다고 언급한 지역구 의원이 권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