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북도당은 주민들과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던 김희수 경북도의원(60, 자유한국당)의 의원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6일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박창호)은 성명을 내고 “현행범으로 입건된 김희수도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는 것이 뽑아준 포항시민에 대한 정치적 도리이자,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경북도의회는 김희수 의원에 대하여 하루라도 빨리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하여 제명해야만 한다”며 “‘제 식구 감싸기’로 도민들의 민심에 반하는 미온적인 결정을 한다면 도의원 전체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얼마 전 예천군의회 의원의 가이드 폭행사건, 최교일 국회의원의 스트립바 출입의혹 사건과 이번 도박사건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벌인 불법, 비도덕적행위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도민들의 얼굴에 먹칠한 자들을 공천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만 한다. 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제명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민들에 대한 예의 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수 도의원은 지난 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 40분 사이 포항 남구의 한 건설업체 사무실에서 판돈 562만 원을 걸고 ‘훌라’ 도박을 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도의원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김희수 도의원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를 8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