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목 차정보의 개인전 ‘차정보 – 눌목의 어제와 오늘’이 지난 26일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에서 개막했다. 수성아트피아 중견작가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작가의 초기작품부터 최근작까지 60여 점이다.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 두 개의 전시관에서 3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오래 나무를 다듬던 작가는 나무에 쇠를 더했다. 먹글씨 쓰던 한지에도 색을 입히고 쇠를 다듬어 붙였다. 20대 중반에 시작한 목공예부터 나이 60에 이르기까지 전각, 금속공예, 평면회화 등 그가 매진한 작품 세계, 눌목의 어제와 오늘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젊은 시절 목공예로 나무와 만난 차정보는 2004년부터 10여 년을 설악산 봉정암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 사찰과 고택 복원 공사 등에 대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렇듯 나무를 사랑한 그는 나무의 반듯한 모양도 좋지만 휘어지고 구부러진 대로 자연스러운 쓰임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런 투박하고 거칠고 어눌함을 좋아한 그의 호는 눌목(訥木), 어눌한 나무다.
전시 문의는 수성아트피아 053-668-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