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산재 사망 사고 분향소를 설치했다. 지난 2일, 포스코 제품출하직 노동자 A(53) 씨는 근무 시간 하역기를 점검하던 중 사망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장기 파열로 인한 과다출혈로 드러났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10일 포항제철소 1문 앞과 광양제철소 복지센터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11일부터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노조는 장례절차와 별개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 시까지 분향소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철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의 아픔을 함께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책임규명을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1차 부겸결과도 말하듯 산업재해가 분명하다. 사고 원인을 두고 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사태 해결에 임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라”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8일 “당시 직원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신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회사는 현재 신속한 상황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 한 병원에 빈소를 마련한 A 씨 유족들은 사망 사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를 연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