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문화재단 전현직 간부 5명을 채용 비리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대구시 감사관실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재단 직원 채용 비리와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운영 사항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2016년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평가 도중 평가 기준을 바꾼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기준은 필기시험에서 단답형과 서술형 문항의 40% 이상, 총점 60% 이상 득점하지 못하면 과락하는데, 과락 기준을 삭제한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기준으로 필기시험에서 합격한 응시자 1명이 기준 변경으로 인해 불합격했다. 단답형과 서술형 모두 과락을 면해 합격대상자가 됐지만, 과락 없이 총점으로만 평가하면 평가 순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2일 채용 비리 관련 책임자인 재단 전현직 간부 4명과 직원 1명을 대구중부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재단이 지도감독을 소홀히 해 운영상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6~2017년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행사의 ▲부적정 계약 ▲추가계약 예산집행 절차 위반 ▲행사비 지출 부적정 관련 내용에 대한 감사 결과도 나왔다.
축제 대행사 선정에서 재단 직원의 친척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특혜를 받고 선정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언론 보도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재단 한 직원과 대행사 업체 대표의 성 씨가 같다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감사 결과 총 14건을 지적하고, 문화재단에 기관경고 처분했다. 또, 재단 관계자 13명, 대구시 관계자 6명 등 총 19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