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유한국당 입당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 온 황교안(61, 자유한국당) 전 국무총리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내세우며 ‘대여(당)투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모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 16일 한국당 입당 이후 지역 첫 행보를 대구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대구는 우리 산업화의 중심지였다. 경제 성장에 기여한 바가 많은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지금 나쁜 상황이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 시점을 묻자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고, 대한애국당과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고, 우리 자유우파가 힘을 합하는 길에 저는 전념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1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경북 성주를 방문해 갈등을 빚었던 주민들이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는 질문에 황 전 총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일에 같이 힘을 합하다가 갈등도 있었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 마음으로 화합하고 통합해서 나라를 되살리고, 살기 좋은 나라 만드는 일에 힘을 합했으면 좋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당시 사드 배치 재검토 약속을 요구하며 떠나는 황 전 총리를 막았던 성주 주민과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6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어 ‘대여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황 전 총리는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굽니까.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황 전 총리는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황 전 총리는 2013년 11월 5일 정부 대리인으로 직접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변로에도 직접 나섰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19일 해산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