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교육청이 관내 학교와 직속기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 결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실명 공개됐다.
17일 대구교육청은 2013년~2018년 449개 학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했다. 학교와 기관 적발 사항 50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감사 결과 중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학교는 심인중학교다. 심인중은 학교 공사나 물품구매 등의 계약 건당 규모를 줄이는 ‘쪼개기’ 계약을 통해 편법으로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적발됐다.
또한, 학교법인카드 결제금액과 카드 이용 대금 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점, 출장비 초과지급 등도 지적을 받아, 감사 결과 경고 8명, 주의 11명 조치를 받았다.
혜화여고 시설 계약 과정에서 쪼개기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시설공사 이후 하자검사를 하지 않은 점도 밝혀졌다. 이 학교는 8명 경고, 3명이 주의를 받았다.
대구교육해양수련원 직원 2명이 서로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싸웠고, 기관은 별도의 재발 방지 조치를 하지 않아 주의를 받기도 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중금속 검사를 하지 않는 안전 관련 문제로 주의를 받거나(화동초) 교원 임용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심사위원을 위촉한 임용 관련 비리(영신교육재단)도 적발됐다.
대구교육청은 감사 결과 조치 내역을 최종 집계하지는 않았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감사 결과 가장 높은 수준의 조치를 받은 관계자는 욱수초등학교 직원으로, 학교 시설을 빌려주고 받은 대금을 사적으로 사용해 징계를 받았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학교명이나 기관명이 포함된 결과를 공개한 적 있었는데 2016년부터는 학교명은 제외하고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실명을 공개했다”라고 설명했다.
경북교육청은 2013년부터 올해 12월까지 949개 기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이후 감사지적사항은 3,415건으로, 학생평가 관련 208건, 학생부 기재관리 관련 328건, 인사복무관련 516건, 예산회계관련 1,620건, 시설공사관련 473건, 기타 270건이다.
감사결과 징계 6건, 주의·경고가 1,898건, 행정조치 455건, 재정조치 18억 5천만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