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달서구의회가 제259회 달서구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달서구의회는 채택한 결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달서구의원 24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결의문에서 달서구의회는 “달서구에 위치하고 있는 성서산업단지 내에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서 주민의 생명권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천명하며,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추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 가동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노출되어 피해 당사자가 될 주민들이 몇 년간 사업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대구시와 달서구의 불통 행정을 규탄하며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될 관계기관의 허가절차에 있어서 달서구민의 공포심 해소와 생명권 수호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달서구의회는 “주민 의견을 경시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중단하고, 안전한 생활권 보장을 위해 대구시와 달서구의 철저한 검증 절차 등 책임 있는 역할과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은 지난 3일 달서구의회 제25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인호 달서구의원(자유한국당, 달서구 진천동)이 결의안 채택을 공개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Bio-SRF열병합발전소’는 시행사 리클린대구(주)가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에 4996㎡ 규모로 2020년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폐목재 고형연료를 태워 시간당 15㎿의 전기와 40t의 증기를 생산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시행사는 유해물질 배출을 현행 기준보다 적게 배출한다고 설명했지만, 서울시립대가 보고한 최종보고서에는 염색산단, 성서산단 등 7개 공단 내부와 주변에서 벤젠, 벤조피렌 등 1급 발암물질이 발견됐고, 특히 성서산단의 벤조피렌 위해성은 1만 명당 1명이 암에 걸릴 확률의 위해성을 보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물론, 시민단체와 달서구의원 등은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서명에 시민 1만6천여 명이 동참했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채택한 결의문을 대구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에 보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오는 18일 대구시의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에는 김해동 교수가 참석해 리클린대구가 밝힌 사업 내용과 대기오염 배출 저감 방법에 대한 허구성을 지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