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을 맞아 대구·경북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일어난 미투 운동을 짚어본다.
26일 오전 10시 미투대구시민행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19개 단체는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을 선포했다.
11월 25일은 UN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이다. 1981년 도미니카공화국 독재에 맞서던 미라벨 세 자매가 사망하던 것을 기리면서 시작된 날이다. 이후 1991년부터 여성 운동가들은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2주 동안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으로 지정하고 활동해왔다.
대구·경북에서도 이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구에서는 27일 오후 7시 대구여성회는 ‘미투 이후 세상은 변했는가’ 토론회에서 대구여성회 고용평등상담실 상담 현황을 분석하고, 미투 운동 이후 대구지역 성폭력 재판, 성폭력 언론 보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다.
28일 오후 2시 대구여성의전화도 ‘미투 이후 여성폭력상담소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 토론회를 통해 미투 운동 전후 상담 통계를 분석하고, 곽미경 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팀장을 초청해 경찰에서 본 미투 운동 전후 변화에 대해 듣는다.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는 29일 오후 3시 이주여성 성폭력 피해 현황을 발표하고, 지원 방안에 대해 토론회를 연다. 이날 대구풀뿌리여성연대는 ‘아이와 소통하는 인권 교육’을 열고, 대구여성장애인연대는 여성장애인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연다.
30일 오후 2시 미투대구시민행동이 ‘미투 운동, 대구를 직시하다’ 토론회를 열어 스쿨 미투, 여성폭력 상담 등 단위별 활동을 보고한다.
경북 포항에서도 27일 오전 10시 포항여성회가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위원회, 민주노총 포항지부 등 16개 단체와 ‘위드유(#With_you, 피해자와 함께하겠다)’ 협약식을 맺는다. 이들은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성평등한 지역 사회 공동체를 만들 것 등을 협약한다.
또, 경주여성노동자회는 29일 오후 7시 ‘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집담회를 열고, 경산여성회는 30일 오후 7시 낙태죄 강연회를 연다.
이들은 “미투 운동이 계속 이어지며 여성들은 이제 정말 변해야 할 때라며 사회 구조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여성 폭력 추방 주간을 맞아 대구, 경북 여성운동 단체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 사회에 강고하게 존재하는 폭력에 대해 단호히 저항하고, 바꿔나갈 것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자회견 후 CGV한일극장 앞 대로에 올 한 해 동안 제보받은 미투 내용을 걸고, 연대의 의미로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