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60) 영남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23기 영남대 교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승렬 교수는 그동안 영남대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영남대 교수회는 지난 8일 교수회 의장 선거를 공고하고 1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이승렬 교수와 함께 이용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출마했고, 22, 23일 이틀간 투표가 진행했다. 개표 결과 이승렬 교수가 325표(50.54%)를 얻어 318표(49.46%)를 얻은 이용호 교수를 꺾고 당선됐다. 총선거인 수 707명 중 643명이 참여해 투표율 90.95%를 보였다.
이승렬 교수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90%가 넘어서 많은 분이 관심을 보였다”며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고, 그 과정에서 현장 교수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영남대 위상이 너무 많이 추락하고 교육 연구 환경의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교가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가 학교 운영이 투명한가하는 부분이다. 인사 문제도 투명한지 의구심을 갖는 교수님이 많다”며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교수님들 문제의식이 많다는 걸 확인했다. 교내 의견을 두루 듣고 개선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영남이공대에 대해서도 “영남학원은 연결되어 있다. 각자 독립적이면서도 연결되어 있다”며 “강 건너 불구경할 순 없는 일이다. 같은 구성원이란 입장으로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