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전교조 대구지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28개 정당·노조·시민사회단체는 1일 오전 11시 대구교육청 앞에서 대책위 결성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사립유치원 비리처럼 사립학교 비리는 마치 당연시됐다”며 “영남공고에서 벌어진 일은 한 사학재단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의 한계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남공고는 앞서 ▲교사 인권침해 ▲채용 비리 ▲교사인 이사장 아들 실수를 덮기 위한 학생 성적 삭제 의혹 등이 보도됐다. 또, 최근 대구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내용이 지적된 바 있다.
대책위는 “이사장 아들인 교사의 실수를 덮기 위해 500여 명의 학생 성적을 조작하는 막장 학교인데도 대구교육청은 별도의 수사 요청 없이 얼버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반인권, 반교육, 반노동, 부패로 점철된 총체적 비리 사학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대책위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손호만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교육은 개인 소유가 아니다. 그런데 영남공고 이사장은 사학재단이 마치 자기 것인 것처럼 생각하고 학사 운영에도 개입하고 있다”며 “지금 나타나는 사립유치원 문제는 빙산의 일각 수준이다. 이제 시민단체가 나서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10년도 넘은 영남공고의 비리를 교육청이 몰랐을 리 없다. 강은희 교육감에게는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남공고 이사장의 성적조작, 채용 비리 혐의 등을 11월 중순 검찰 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