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가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와 노사평화전당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14일째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1,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집회를 열었다.
24일 오후 3시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11월 총파업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민주노총이 주최하고 영남권 지역본부(대구, 경북, 경남, 부산, 울산)가 주관했다. 이들은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 ▲노사평화의전당 전면 재검토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 5명은 지난 10일부터 14일째 대구노동청장실을 점거 중이고, 단식농성도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구에서는 노조파괴 범죄 혐의자로 밝혀진 자가 노동청장으로 임명되고 버젓이 노동삼권을 부정하는 기만적인 노사평화전당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여전히 적폐세력이 노동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여전히 자본을 위한 이념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구의 투쟁은 뿌리 깊은 적폐에 대한 투쟁을 전국화하고, 노동3권을 부정하는 자본의 이념에 대항하는 모든 노동자의 투쟁임을 선언한다”며 “이러한 투쟁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의 11월 총파업을 적극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시간가량 집회 후, 범어네거리-대구지방검찰청-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앞까지 약 1.5km 행진한 후 해산했다.
민주노총은 ▲노동 적폐 청산 ▲노조법 개정 ▲공공부문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저지와 제대로 된 정규직화 등을 내걸고 오는 11월 21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은 24일 현재(오후 6시)까지 청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대구본부 조합원들에게 28번째 퇴거 요청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