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비평연구회(공동대표 김태곤, 양준호)가 창립 17년을 맞아 자료집 총람을 발간한다. 이에 13일부터 1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창작과 비평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는 정태경, 천광호, 이영철 등 중견 작가 12명이 참여했다.
13일 특별전 개막식은 참여 작가 작품을 해석·비평 세미나와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 관람객들에게는 비평집 ‘삶, 해석으로서의 예술’을 무료로 제공했다.
양준호(미술사학 박사) 공동대표는 “회원 40여 명의 연구활동으로 ‘대구미술비평연구회 평론집’을 11권까지 발간했고, 평론가 선정 초대작가 작품전을 통해 30여 명의 작가들과 함께 현장비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전은 2000년부터 발간했던 평론집을 총람으로 출판하고, 2005년부터 가진 현장 비평 활동을 평가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정면 가득 천광호의 ‘기다림’과 ‘전원구조 보도지침’이 눈에 띈다. 누가 보더라도 두 작품은 세월호 참사를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천광호 작가는 그동안 현실의 이야기와 목소리에 귀기울여 작품활동을 해왔다.
오른편으로는 정태경 작가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전시돼 있다. 비평을 한 이인숙(미술사가)은 “일상을 통해 바라본 사물의 시각화”이고 “삶에서 그의 눈에 스며든 일상적인 것이 그의 예술이 되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본 영화가 작품의 동기라고 밝힌 이영철 작가의 ‘익명의 섬’, ‘향수’와 류재학의 ‘광복고희’, 최부윤의 ‘동의’ 등 서로 다른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별전에 출품한 작가들은 총 12명으로 김서규(작고), 김결수, 김병호, 김정희, 류재학, 배종헌, 백미혜, 서영배. 이영철, 정태경, 천광호, 최부윤이다. 비평은 윤현정, 이영철, 정혜윤, 천광호, 이태호, 노상동, 서영옥, 김태곤, 이인숙, 서상림, 최미련, 장미진이 맡았다.
전시장은 오후 7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인 18일까지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