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점곡면에 사는 손선영(36) 씨, 10년 전 의성으로 귀농한 그에게는 11살, 7살 되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선영 씨가 사는 점곡면에는 늦은 오후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지역아동센터가 있어, 특히 농번기에는 부부가 한시름을 놓을 수 있는데요. 그러나 그것만으로 촌의 젊은 부부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 병원이 있어도 찾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선영 씨는 “신뢰도가 떨어져서”라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찾지 않게 되고, 병원은 없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그래서 선영 씨는 “지방, 소도시는 작은 의료원부터 수익이 나든, 안 나든 투자를 해서 사람들이 찾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골에는 소규모 학교가 많은데요. 작은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방과 후 학교, 문화적 혜택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영 씨는 지역아동센터, 국공립 어린이집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시설이 생기면 아이들도 찾아오는데, 부족하니까 찾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또 생겨난다는 겁니다.
촬영: 천용길 기자
기획, 편집, 취재: 김서현 공공저널리즘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