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대상에 ‘종말의 주행자’, 에플시네마 대상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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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여름은 영화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더위 속에서 치러진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서성희)가 15일 저녁 오오극장에서 총 2,2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7개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식과 함께 폐막식을 가졌다. 올해 총 907편의 출품작 가운데 예선을 거친 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은 35편, 초청작 20편을 더해 55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국내경쟁 대상(상금 500만 원)은 조현민 감독의 ‘종말의 주행자’, 국내경쟁 우수상(300만 원)은 권예지 감독의 ‘동아’가, 대구‧경북 작품끼리 겨루는 애플시네마 부문은 대상(300만 원)에 엄하늘 감독의 ‘찾을 수 없습니다’, 우수상(200만 원)에 안종일 감독의 ‘공존’이 뽑혔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국내경쟁 대상 ‘종말의 주행자’의 조현민 감독 – 사진은 14일 경쟁1 상영 후 관객과 대화 중 [사진=정용태 기자]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우수상 ‘동아’의 권예지 감독 [사진=정용태 기자]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대상 ‘찾을 수 없습니다’의 엄하늘 감독[사진=정용태 기자]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우수상 ‘공존’의 안종일 감독[사진=정용태 기자]

조현민 감독의 ‘종말의 주행자’는 영화가 사라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세상 모든 것을 영화로 해석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영화제 국내경쟁 부문 예선 심사를 맡았던 최창환은 “올해 독립단편영화 중 몇 안되는 B급 쾌감을 가진 영화”라고 평했다.

국내경쟁 대상 수상 소식을 미리 알지 못한 조 감독은 대구의 한 영화팬을 통해 대리 수상하면서 “극장에서 들리던 관객분들의 웃음소리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신 대구단편영화제 관계자 분들과 함께 상영한 감독님들, 영화를 봐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영화가 남긴 흔적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다음 프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엄하늘 감독의  ‘찾을 수 없습니다’는 대구의 아픈 기억인 지하철 화재참사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애플시네마 예선 심사위원 유순희는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추억과 아픔을 매우 감성적이고 섬세한 결로 상기하는 영화”라고 평했다.

내년 상영을 전제로 대구‧경북 영화에 대한 제작을 지원하는 애플시네마 베스트피칭포럼은 대상 없는 공동 우수상(400만 원)에 박재현 감독의 ‘2%’와 정효정 감독의 ‘고놈, 참 힘 좋네’를 선정했다. 관객투표로 뽑는 관객상(100만 원)은 곽은미 감독의 ‘대자보’가 받았다.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베스트피칭포럼 공동 우수상 ‘고놈, 참 힘 좋네’의 정효정 감독[사진=정용태 기자]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베스트피칭포럼 공동 우수상 ‘2%’의 박재현 감독[사진=정용태 기자]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상 ‘대자보’의 곽은미 감독[사진=정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