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에 남칠우 후보가 당선됐다. 남칠우 후보는 권리당원 대상 ARS 투표에서 61%, 대의원 대회 현장 투표에서 53.4%를 득표해 최종 57.2%로 다른 두 후보를 누르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2일 오후 1시부터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시당 위원장 선거 현장 투표를 실시했다. 위원장 선거에는 남칠우, 박형룡, 이헌태(기호순) 후보가 출마해 3인 경선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대구·경북에서도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민주당은 전례 없이 많은 후보가 위원장에 도전해 접전을 벌였다. 지난 2일까지 진행된 후보자 공모에는 애초 조기석 후보(달성군 지역위원장)를 포함해 4명이 등록했다. 조 후보가 지난 7일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돌연 후보 사퇴를 하면서 토론회를 포함한 경선 일정은 3인으로 진행됐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시·도당 위원장 선출 경선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연 것도 처음이다.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된 위원장 경선은 ARS 투표에서 남칠우 후보 61%, 이헌태 후보 26.6%, 박형룡 후보 12.4%를 얻었고, 대의원 현장 투표에선 남칠우 후보 53.4%, 이헌태 후보 28.4%, 박형룡 후보 18.2%를 얻었다. 개표 합산 결과 남칠우 후보는 57.2%를 얻어 각각 27.5% 15.3%를 얻은 이헌태, 박형룡 후보를 꺾었다.
남칠우 후보는 당선 인사를 통해 “정말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같이 뛰어주었던 기호 2번 박형룡 후보, 기호 3번 이헌태 후보 손잡고 새로운 집권 여당 시당으로서 당당한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화합하겠다. 하나로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 수성구를 무대로 정치 활동을 이어온 남 후보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3차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수성구을에 도전했지만 마찬가지로 낙선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수성구청장 후보로 나서 44%를 득표하고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