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입성한 대구 남구의회, 의장단 한국당 독점

의장 홍대환(62), 부의장 이정숙(49) 선출
민주당, "의장단 한국당 독점은 남구 민심과 맞지 않아"

14:53

대구 남구의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성한 가운데 열린 의장단 선출 결과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자유한국당이 독차지했다.

5일 오전 10시 대구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제8대 전반기 의회 구성을 위한 임시회가 열렸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5명이 당선됐다. 남구의회에 민주당 의원이 입성한 것은 지방선거 24년 만에 처음이다.

의장 선거 결과 한국당 홍대환(62) 의원이 5표로 같은 당 최영희(1표), 이정숙(2표)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 결과 한국당 이정숙(49) 의원이 5표를 얻어 당선됐고, 민주당 이정현(34) 의원은 3표를 얻었다. 이는 민주당 의원과 한국당 의원 수와 일치한다.

상임위원회 3곳도 모두 한국당이 차지했다. 투표 결과 이희주(55) 의원이 행정자치위원장, 권은정(37) 의원이 도시복지위원장, 최영희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자유한국당 의원 5명은 모두 한 자리씩 맡았다.

투표에 앞서 민주당 이정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저희는 부의장 한 자리를 요청하고 한국당 의원님들에게 협치를 요구해왔다. 관례상 재선 의원이 맡는 거라고 하지만, 국회도 다수당 제1당이 의장, 제2당이 부의장을 맡는다”며 “더구나 민주당 의원에게 37.5% 지지를 보내준 남구 구민들을 뜻을 보더라도 합리적인 요구다. 결국 남구 구민의 민심을 무시하고 개인과 당만 위하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남구의회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제8대 의회 개원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