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보도 논란이 일었던 “성주군농민회가 농촌봉사활동을 나온 대학생을 집회에 동원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영남일보>가 반론보도문을 게재하기로 했다. 성주군농민회는 해당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반론보도를 청구했고, 영남일보가 반론보도문을 게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영남일보와 성주군농민회는 반론보도문을 10월 13일자 2사회면(8면 혹은 10면)에 게재하기로 합의했다. 또, 반론보도문을 13일 영남일보 홈페이지 2사회면 초기화면 기사목록에 24시간 노출하기로 했고, 이후에는 기사DB에 보관하기로 했다.
영남일보는 반론보도문에 해당 기사와 관련해 “성주군농민회와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교사 등은 대학생들이 집회에 동원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박수규 성주군농민회 대가면지회 사무국장은 “정정보도가 아닌 반론보도 선에서 그친 것은 미흡하고 아쉽지만, 폐기물매립장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합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주군농민회는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대구일보>, <대구신문>에도 항의방문을 한 후 반론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다.
영남일보는 지난 8월 10일 ‘성주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폐쇄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인 성주군농민회가 6월 24일 농촌봉사활동 중인 대학생을 대거 동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영문도 모른채 집회에 동원돼 불쾌했다”는 익명의 대학생 2명의 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농활에 참여한 동아대·덕성여대 학생들은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성주군농민회는 영남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기자 파면과 정정보도, 사과문 게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뉴스민>은 <영남일보> 견해를 듣기 위해 편집국장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성주군농민회와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성주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 준공 이후 악취, 건강권 침해가 잇따른다며 매립장 폐기를 요구해왔다. 현재는 지역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와 성주군청, 성주군의회가 실무협의회를 열고 문제 해결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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