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운동을 벌였던 김동기(50)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경북혁신도시발전 특별위원장이 김천시의원에 당선됐다. 김천시의회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김동기 후보는 3명을 뽑는 김천시 가선거구(아포읍, 농소면, 남면, 감천면, 조마면, 율곡동)에 출마해 유효 투표수 22,017표 중 6,412표(30.18%)를 얻어 1위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백성철 자유한국당 후보가 3,776표(17.77%), 이우청 무소속 후보가 3,622표(17.05%)를 얻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김천에서 최초로 민주당 시의원이 됐다. 사드를 통한 시민 혁명의 시작”이라며 “유일한 민주당 소속 후보였지만 같이 출마한 후보 중 최다 득표를 받았다. 앞으로 김천에서도 새로운 진보의 씨앗이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 민주당의 정책을 따라 지방정부에서도 제대로 활동할 것”이라며 “김천 혁신도시의 발전에 힘쓸 것이다. 김천 혁신도시 발전은 경북을 바꾸는 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북한 비핵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사드는 이제 명분이 없다. 사드를 철수하지 않으면 시민사회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사가 본업인 김 당선인은 2008년 김천 베네치아 골프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장, 김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청소년 분과위원, 김천YMCA 이사, 김천 YMCA 청소년 사랑의 밥차 단장,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김천유세지원단장 등을 수행했다.
김천시의회는 정당공천제도가 시작된 4회 지방선거부터 시작해 6회 선거까지 김천시의원 45명 중 34명이 자유한국당 계열 의원이었다. 역대 민주당계 출마자는 2명으로, 4회 지방 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2명이 출마해 낙선했다. 그 이후 5회, 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은 물론 진보정당에서도 단 한 명의 후보도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출마자는 김 후보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