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교육감 후보자의 성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교육감 후보자의 성향을 진보-보수 구도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지역도 있지만, 대구는 달랐다. 강은희(53) 후보는 보수 후보를 적극 내세웠지만, 김사열(61), 홍덕률(60) 후보는 다소 모호했다. 김사열, 홍덕률 후보는 과거 진보성향 학자로 지역 사회에서 활동했지만, 출마 이후 진보단체들이 결성한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와 거리를 뒀다.
최근까지 김사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들은 진보 성향 대구 문화예술인 100인,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전직 교장단, 대한민국산업봉사단, 참교육 학부모회 등이 있다. 이 중 전직 교장단과 대한민국산업봉사단을 제외하고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강은희 후보의 경우 대구경북을사랑하는전현직총학생회장단(대사총), ‘대구경북원로교육자’, 좋은 교육감추대국민운동대구본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지역 사회단체장 등이 있다.
대사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단체다. 또, 강은희 후보 지지를 선언한 지역 사회단체에는 동성애반대대구시민운동본부 등의 단체가 포함됐다.
홍덕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단체는 대구대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이상희(86) 전 대구시장, 6080인성자문단 등이 있다. 이들 단체는 뚜렷한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4월 이태열(64)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보수 표심 단속에 나선 반면, 김·홍 후보는 중도 성향을 띠며 막판까지 단일화 이슈로 공방을 벌였다. 이번 선거 결과는 두터운 부동층의 표심에 달린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