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60) 대구교육감 후보가 6·13 지방선거 하루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김사열(61) 후보가 “불법 선거”를 했다며 맹공을 펼쳤다.
홍 후보는 12일 오후 1시, 대구시 중구 홍덕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도 교육인데 교육감 선거가 이래도 되나. 두 후보 모두 불법 선거운동만 보여줘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김사열 후보가 특정 언론사와 유착해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알리고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5~26일 19세 이상 대구시민 1,000명에게 대구교육감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여론조사를 지적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하루 치 결과가 김사열 후보 측에 전달됐고, 김 후보 측은 이 결과를 SNS에 게시했다. 11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올린 김 후보에게 과태료 1,500만 원을 부과했다. 홍 후보 측은 같은 사건으로 경찰에 고발도 했다.
홍 후보는 “여기까지 가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라며 “(김 후보의 행위는) 묵과할 수 있는 수위를 넘었다.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김 후보가 생방송 토론회에서 언론사로부터 끝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하루 전에 넘겨 받았다고 했다”라며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다. 언론사, 여론조사 기관, 후보 사이의 부도덕한 유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의 아이들과 미래를 위해 일하고 교육으로 대구에 희망을 심겠다”라며 “진영과 정쟁‧이념 공방으로부터 교육현장을 지켜낼 후보, 진정 교육자 답게 선거운동에도 정직하게 임한 후보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