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홍덕률(60) 대구교육감 후보가 대구시 중구 2·28운동기념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교육경력 4년 반으로 되나. 교수 하나가 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며 김사열(61) 후보와 강은희(53) 후보를 견제했다.
홍 후보는 “교육은 시행착오를 거쳐서는 안 된다. 30년 교육 현장에 있었던 교육 전문가가 해야 한다”라며 “학생이 행복해야 한다. 돈 없어서 수학여행 못 가는 학생이 없어야 한다. 선생님이 존경받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은희 후보를 향해서는 “실패한 정치인이 교육을 맡겠다고 한다. 정치가가 교육에 개입하면 교육 현장이 또 쪼개진다. 학생이 정쟁의 희생물이 된다”라며 “정유라 입학 특혜 비호한 정치인이 대구 교육감이 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지지 발언에 나선 구준범 전 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은 “홍덕률 후보는 대구대 총장 시절 학생만 바라봤다”라며 “교사 4년 한 사람이 아닌, 총장 1순위라는 이상한 경력자가 아닌 대구대학교 8년 총장을 지낸 홍덕률 후보가 교육감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팔 대구대학교 교수는 “홍덕률 후보는 교수 시절 교육 발전과 정의를 위해 민주화 투쟁에 나섰다. 대학 구성원은 홍 후보가 겪은 어려움을 잘 안다”라며 “홍덕률 후보를 20여 년 전부터 인품을 알고 존중했다”라고 지지했다.
홍 후보 측은 이날 유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나선 강은희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