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당 대표가 고향 대구 달성군에서 사전 투표를 하고,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7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구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서기 전까지 임대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당 중앙선대위 회의를 대구에서 개최한 건 임 후보에게 힘을 싣고 대구·경북 일각에서 이는 ‘TK홀대론’을 일축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 후보는 지난 1일 대구를 찾은 홍익표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에게 중앙선대위 대구 개최를 요청하기도 했다.
추미애 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주말임에도 대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게 됐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선 대구 정신을 되살려 든든한 지방정부로 위상을 찾겠다”며 “이제야말로 대구 행정을 바꿀 때다. 임대윤 후보는 민선 동구청장을 역임했고, 청와대 근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두루 경험한 실력가”라고 임 후보를 추어올렸다.
추 대표는 “대구 공항 이전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대구의 하늘길을 열고, 항공기 제조 도시로 백년먹거리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취수원 이전 문제 또한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제2군 사령부 이전 문제는 대구 시민들의 재산권과 생활권 문제인 만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당 후보들이 공약에 힘을 실었다.
대구 북구을 지역구 홍의락 국회의원도 참석해 “우리 시민 여러분 이제는 혹시나 민주당이 대구를 홀대하지 않나, 혹시 소외하지 않나 이런 생각 했다면 이제 그런 의심은 거둬달라”며 “추미애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가 다 출동했다. 믿어주시고, 용기 있게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TK홀대론’을 일축했다.
대구 중앙선대위 회의에는 추 대표를 포함해 이석현(경기 안양시동안구갑),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 윤호중(경기 구리시), 박범계(대전 서구을),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 임종성(경기 광주시을), 김영진(경기 수원시병), 홍의락(대구 북구을), 박경미, 이재정(이상 비례) 의원 등 당 주요 원내 인사들과 원외 인사로 강기정 공동선대위원장과 김현 대변인, 정청래 중앙당 유세단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50분께 회의를 마친 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으로 자리를 옮겨 임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현장 유세를 벌였다.
한편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이날 임대윤 후보 사무소를 찾아 추미애 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한 노조 간부는 회의장 안에서 회의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