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회의원(경기 고양시갑)이 5일 대구 서구를 찾아 대구 첫 진보정당 시의원 당선에 도전하는 장태수(46)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지원하고 나섰다. 심상정 의원은 6.13 지방선거 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심 의원은 애초 대구 서구와 북구 두 곳을 찾을 계획도 세웠지만, 장 위원장 전폭 지원 일정으로 수정하고 서구에서만 머물다 떠났다. 장 위원장은 서구2선거구(비산1~7·평리1,3·원대동)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두 개 선거구로 나뉜 서구 시의원 선거에서 1선거구는 자유한국당 후보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2선거구는 자유한국당 임태상(68) 후보, 무소속 이재화(62) 후보와 함께 장 위원장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부터 서구 원대시장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심 의원은 “장태수 시의원 만들어주면, 나태하고 정체되고 부패한 대구시의회, 과감하게 개혁해서 대구시민들 무서운 줄 알고 대구시민을 제대로 모시는 대구시의회 만들 것”이라며 “서구 주민 여러분, 원대시장 주민 여러분, 장태수 시의원 만들어서 우리 시장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마음껏 부려 먹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의원은 이날 원대시장 유세 후 곧장 원고개시장으로 옮겨가 장 위원장과 함께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심 의원을 알아본 상인 및 시민들은 심 의원과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눴다.
심 의원은 오후 1시께 비산동 날뫼 새마을금고 인근 주택가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를 끝으로 경북 경산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비산동은 장 위원장이 3선 서구의원을 지내면서 줄곧 지역구로 해온 동네다.
장 위원장 유세 소식이 전해지자 삼삼오오 주민들이 모여 자리를 잡고 심 의원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주민은 집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손바닥을 활짝 펼쳐 숫자 5를 만들어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구의원 하는 동안 줄곧 장 의원을 뽑아왔다”며 “젊고, 똑똑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당과 상관없이 밀어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