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경인의협)가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의 부상인 ‘골좌상’은 뼈에 멍이든 상태를 말한다며 ‘골절’로 알린 캠프의 초기 대응과 일부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대경인의협은 4일 성명을 통해 “6.13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지난달 31일 유세 과정에서 한 시민과 부딪히며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권영진 후보 캠프는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 정밀 검사 결과 꼬리뼈가 ‘골절(骨折)’된 것을 확인했으며 3주 이상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고 밝혔다.
대경인의협은 “그러나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권영진 후보 측이 공개한 병원의 소견서를 확인한 결과 ‘골절’, ‘실금’이 아니라 ‘골좌상(骨挫傷)’으로 명기되어 있었다”며 “‘골좌상’은 뼈나 연골 표면의 일시적인 변화가 의심되는 상태로 뼈의 전체적인 구조는 변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생각해 ‘골절’은 없이 뼈에 일시적인 ‘멍’이 든 상태”라고 밝혔다.
대경인의협은 “반면, ‘골절’은 외부의 힘에 의해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로 뼈의 전체적인 구조의 변형이 생긴 것을 말한다. 흔히 “뼈가 부러졌다”라고 말하는 것이 ‘골절’이고, ‘골좌상’은 뼈의 구조적 상태는 온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경인의협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권영진 캠프가 ‘골좌상’을 ‘골절’로 언론에 알린 것은 명백한 잘못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권영진 캠프의 발표에 따라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골좌상’을 ‘골절’이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에도 올바른 보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지난 5월 31일 오후 1시께 대구 중구 동아쇼핑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장애인 정책 협약 문제로 갈등하던 장애인단체 회원과 충돌하면서 뒤로 넘어져 다쳤다.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연 권영진 후보 캠프 관계자는 ‘꼬리뼈 골절’로 확인된다고 밝혔지만, 1일에는 꼬리뼈 부위의 골좌상이라는 진단 결과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