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2일부터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 권영진 후보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던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동아쇼핑 앞 유세 현장에서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와 부딪혀 넘어졌다. (관련기사=권영진, “처벌 원치 않아” 장애인단체, “쾌유 바란다”···부상 사건 일단락(‘18.6.1))
꼬리뼈 골좌상(뼈에 멍이 든 상태)을 입은 권 후보는 31일부터 2일 오전까지 병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챙겼고, 2일 오후 5시 30분 도원네거리 유세부터 지팡이를 짚고 공식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권 후보는 도원네거리 유세에서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6월 13일 승리를 위한 제 마음과 결의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며칠 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제가 없는 동안 거리에서, 캠프에서 수고해주신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선거운동원 여러분 수고하셨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권 후보는 “여러분 꼬리뼈란 것은 평소에는 있는 둥 마는 둥 한 것인데 한번 아파 보니까 앉지도 눕지도 못하겠고 하루 저녁에 진통제를 두, 세 대 맞아야 견딜 수 있는 시간을 견디면서 사람 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동안 이렇게 소중하고 아픈 부분이 있는데, 절 이렇게 만든 사람들, 그분들은 얼마나 아팠을까, 그 생각을 하면서 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혹시 여러분 이번 일로 여러분들께서 장애인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며 “여기 대구광역시장애인협회장을 비롯한 장애인 동지들이 와 있다. 이들이 대구 땅에서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더 많이, 세심하게 배려하자. 저는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한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우리 반대해선 안 된다. 한반도 평화 통일의 시대를 염원하는 것은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혹시나 우리가 평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이 남북관계 개선에 비난 일변도로 나오는 것과 결을 달리했다.
권 후보는 “지금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 안 된다. 우리는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찬성하되 한반도 비핵화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약 20여 분간 연설을 진행한 후 “대한민국을 위해, 대구 미래를 위해 한 번 더 권영진에게, 부족하더라도 우리 자유한국당에게 여러분의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6월 13일 여러분과 함께 저 권영진의 승리, 위대한 보수, 자유한국당의 승리, 위대한 대구의 승리를 여러분께 바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권 후보는 3일에는 오전 7시 달성공원 새벽 인사를 진행한 후 저녁 6시 수성못 유세, 8시 TBC 방송연설 녹화 일정 등을 소화할 계획이다. 권 후보 진심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영진 후보가 퇴원은 했으나 아직 건강 상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최소한의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