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60) 대구교육감 후보가 3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김사열(61)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저는 정치인 후보에 맞선 교육자 후보간 단일화의 개념을 주장해왔고, 당연히 그 대의에 공감하고 있다”며 “지금은 더욱 시간이 없고 공신력 있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두 후보가 각자 교육자적 양식에 입각해 결단하는 방식이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저는 김사열 후보가 대구교육을 깊이 걱정하는 후보라는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다. 김사열 후보의 교육자적 양식을 믿는다. 저 또한 그런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단일화 성사 이후에는 단일화를 중요하게 생각해 온 모든 단체와 개인들이 성의를 가지고 후속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자진 사퇴를 통한 단일화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이은주 홍덕률 캠프 대변인은 “과한 해석이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김사열 후보 캠프, 시민사회와 조만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홍덕률 후보는 김사열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나 최근 대구교육감 후보 여론조사에서 강은희(53) 후보가 우세한 결과가 나오자 시민사회단체에서 단일화 요구가 또 나왔다. 1일 44개 시민사회단체는 김사열·홍덕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오는 4일까지 홍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