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함께사는세상 창작탈놀이극, ‘꼬리뽑힌 호랭이’

소극장 무대에 맞춰 가족연극으로 각색

13:40

극단 함께사는세상(함세상)이 창작탈놀이극 ‘꼬리뽑힌 호랭이’를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소극장 함세상 무대에 올린다. 원작 김열의 ‘꼬리뽑힌 호랭이’는 극단 함세상이 97년부터 전국을 돌며 공연한 극단의 대표작이다.

▲서민우, 문경빈, 강신욱 배우와 박연희 연출

‘꼬리뽑힌 호랭이’는 주인공인 ‘별순이’와 ‘달명이’가 식구처럼 지낸 황소 ‘누렁이’를 팔러 장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마당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우스꽝스러운 ‘탈’을 쓰고 등장하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탈놀이와 신명나는 탈춤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극 가운데 어린이 관객들과 극 속 인물들이 함께하는 숨바꼭질과 꼬리잡기놀이도 펼쳐진다.

극단 대표 박연희가 각색과 연출을 맡고 한민수가 기획했다. 배우로 김헌근, 문경빈, 강신욱, 박희진, 서민우가 출연한다. 박연희는 92년 ‘해직일기’의 배우로 연극을 시작, 극단 함세상의 ‘안심발 망각행’ ‘지키는 사람들’ ‘평화이야기’ ‘밥이야기’ ‘나무꾼과 선녀’ 등을 연출했다. 배우 김헌근은 1인극 ‘호랑이 이야기’로 전국 초청공연 무대에 300회 이상 올랐고, 1994년 전국민족극한마당에서 광대상을 수상했다. 박희진은 함세상을 대표하는 배우로 ‘괜찬타, 정숙아!’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쳐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04년 전국민족극한마당에서 샛별광대상을 수상했다.

▲’꼬리뽑힌 호랭이’의 식구들 [사진=함세상 제공]
▲’꼬리뽑힌 호랭이’의 달명이와 별순이  [사진=함세상 제공]

박연희 연출은 “주로 마당극으로 공연된 탈춤극이라 실내 무대로 옮기면서 각색이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서 어린이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준비했다. 어린이들은 우리 놀이의 즐거움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극장 함세상의 위치는 대구 남구 명덕로 98-2. 입장권은 성인 15,000원 어린이 10,000원이고 예매와 단체 할인 등 각종 할인제도가 있다. 문의는 함세상 전화 053-625-825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