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유세 과정에서 장애인단체 회원과 충돌로 입은 부상으로 1일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권 후보는 대구 모 병원에 입원해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애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당시 권 후보와 충돌한 여성을 특정하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1일 권영진 진심캠프 측 관계자는 “건강상태가 일정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오늘 일정은 일단 취소”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젯밤 늦게 MRI 추가 촬영을 마쳤다. 간밤에 통증이 계속 있어서 오늘 아침 의사는 일주일 정도 입원해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면 한다는 소견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해당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나선 캠프 대응에 대해 권 후보가 강경 대응하지 말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도 고소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정도였다”며 “참모진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건의 드리고 있지만, 권 후보는 너무 강하게 대응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건강을 챙기는 데 집중하고, 선거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자는 게 후보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 영상을 참고하고, 장애인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충돌 여성을 특정하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여민캠프는 3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권영진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차분히 경찰 수사를 지켜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임대윤 캠프는 “권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안정을 되찾고 남은 기간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권 캠프 측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배후 밝혀야 한다’는 말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