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경북민심번역기, 5월 21일 경북 성주에 다녀왔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겪은 성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성주읍 전통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남북 대화 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규현 기자
가게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거의 막 색이 바래가지고, 2년 지나서. 아 여기 스티커 다 붙어져 있네. 옛날에 취재하러 왔을 때 그 이동통신사 가게 있잖아요. 길거리에 노래 틀어주잖아요. 그 노래가 다 사드 배치 반대. 사드 반대 송이 골목마다 가게에서 현수막이 걸리면 막 무슨 무슨 미용실, 투다리 이런 데서 사드 반대 현수막 걸고.
성주읍 성주전통시장 80대 노인 셋
Q. 당은 왜 안 봐요?
“당은 그놈이 그놈이라.”
Q. 이때까지 한국당 다 뽑아줬잖아요.
“뽑아줬는데, 그것도 그렇고. 이때까지 잘 했지. 한번 잘못했다고 저카이. 저기 칠곡에 이완영이, 다리 하나 들여 올라 하데. 이완영이 어제 아래 들어갔(유죄 선고)는데.
Q. 들어갈 만 하니까 들어갔다?
“잘못했거든. 잘 해봐라 와 들어가”
Q. 뽑아주셨어요 이완영?
“그렇지.”
Q. 실망하셨겠어요?
“(끄덕끄덕) 군민들 살려야 되는데 지 쑤셔 먹고 살라고 챙겨서 그렇지.”
성주읍 성주전통시장에서 만난 60대 상인 배모 씨.
“자기 주위에 있으면 좋든 나쁘든 글로 손이 가고, 자기 친척이 있거나, 어쩔 수 없이 손이 가는 거지.”
Q. 어쩔 수 없이 손이 간다? 그 사람들이 잘 하든지 못 하든지?
“그러면 안 되지, 진짜 아무리 친척이라도.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여기 뭐 성주 발전을 시킬 수 있는 사람. 뭐 어떻게 어느 당에 얽매이고 이런 건 아니고(안 되고)
Q. 어머니 성주는 사드때문에 고생했잖아요.
“사드 때문에 고생 많이 했지만, 그것도 뭐 우리 마음대로 됩니까.”
Q.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그래도 이번에 남북대화하고 하면서
“남북대화가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Q. 잘 됐으면 좋겠어요?
“(예, 예) 우쨌기나 대화가 잘되어서 서로 왔다 갔다하면, 사드가 없어지면 좋죠.”
성주읍 금수세탁소 60대 백상기 씨
“(한국당 군수가) 잘한 것도 없고 못한 것도 없는데 평등하게 해야 하는데. 물론 더불어민주당하고 한국당하고 지금 옛날에 정당이 야당이 됐잖아요. 나라가 시끄러운 게, 물론 남북 통일되는 것도 좋잖아요. 지역에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야 하는데 지금 문제잖아 위에서 싸우니께, 밑에 민은 따라갈 수 밖에 없잖아요. 선거가 문제가 아니잖아요. 경제가 어려븐께. 한나라당이, 옛날에 성주 파워가 있잖아요. 당만, 공천만 받으면 다 됐으니까. 지금은 상황이 그게 아니잖아요.”
Q. 지금은 좀 바뀌었어요?
“지금은 좀 민심이 많이 돌아섰지.”
Q. 뭐 때문에 돌아섰어요?
“위에서 저카고 있으니까.”
Q. 위에서라면 홍준표 대표랑? (예, 예), 그럼 이번에 위에서 못하는 것 때문에 앞으로 지방선거도 좀…
“타격을 좀 입지.”
Q. 타격을 입을 것 같아요?
“당연하지.”
성주읍 성주전통시장 여모(80) 씨
Q. 정당은 안 보세요?
“정당은 떠나서. 정당을 찾으면 안 돼.”
Q. 근데 왜 이때까지 자유한국당만?
“과거하고 지금하고 다르지! 세월이 자꾸 바뀌니까…”
Q. 왜 달라졌어요? 어떤 게 달라졌어요?
“자꾸 이래해보면 나쁜 건 바꿔야지, 옛날 것만 생각하면 안 되잖아. 세월이 많이 갔으니께, 대통령도 바꼈으니께, 통일 할라고 하고 있잖아.”
Q. 세월이 바뀌었으니까 다른 당도 오면 좋겠다?
“좋지. 안 하던 그런 환경이 왔기 때문에 좀 바꿔보면 잘 안 되겠나 이런 기대지.”
[성주=뉴스민 경북민심번역기 특별취재팀]
영상: 박중엽 기자, 김서현 공공저널리즘연구소 연구원
취재: 김규현 기자, 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