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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기관의 운영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대구시립희망원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권영진(55) 대구시장 후보가 “공동체적 정신으로 약속된 3년간 잘 운영해 주면 좋겠다. 그동안 대구시는 공공운영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후보는 29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희망원 운영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권 후보는 “복지와 관련해서는 시설 복지냐, 탈시설 복지냐 논쟁이 있다. 저는 탈시설과 시설복지를 선한거나 악한 복지로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설복지도 자립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시설 속에 평생 살도록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탈시설은 여건과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것이 가능하지 않는 상황에서 탈시설은 어려운 약자들을 어려운 환경으로 내몰기 때문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자립을 지원하는 복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원은 2016년 인권유린 문제로 대구구천주교회유재단이 시설 운영권을 반납했다. 이후 대구시는 전석복지재단에 위탁했으나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부적절한 운영 등을 지적받자 재단은 운영권 반납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구희망원대책위는 “대구시의 직접 운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후보는 “희망원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30년 이상 천주교재단에서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노출된 부분도 있었다. 희망원 문제가 불거지고 혁신 방향을 잡았다. 과도 기간을 거쳐 공공이 운영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위탁받은 기관에서 반납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안타깝지만, 기관의 이해나 이익 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공동체적 정신으로 약속된 3년간 잘 운영해주면 좋겠다. 대구시는 공공운영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