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씨쿼드(C-quad)에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구시장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최저임금과 고용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권영진(55), 바른미래당 김형기(65) 예비후보는 “2018년 최저임금 7,530원이 많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임대윤(60) 예비후보는 최저임금 인상의 지속적 추진을 주장했다.
정책토론회 O/X 질문 시간에 나온 ‘나는 올해 최저임금 7,530이 많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권영진, 김형기 후보는 O를 들었고, 임대윤 후보는 X를 들었다.
이어진 상호 토론 시간에도 최저임금은 쟁점이 됐다.
김형기 후보는 “문재인 정부도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으로 해놓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무리한 정규직 전환을 통해 고용을 파괴시켰다. 그래서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이 충돌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성공적이었냐”고 임대윤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임대윤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그것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이미 높은 임차료,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 프렌차이즈 갑질 때문”이라며 “이 시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경제학자 김형기 교수의 말씀이 저는 오히려 의아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최저임금은 복지의 문제다. 최저임금을 지키면서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기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은 아마추어라고 본다. 최저임금 인상 방향은 맞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했던 이정우 교수가 저의 선배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국경제학회에서 했다”며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경제 망쳐 놓고, 이제 회복시켜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마저 경제를 망치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나 생각이 든다”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