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경북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가 제한되면서 경북교육감 선거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2018.2.13)부터 보수를 자처한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본 후보 등록(24일~25일)을 앞두고 개별 후보 간 단일화는 이어졌지만, 보수 단일 후보 선출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경북교육감 선거는 일찌감치 이찬교(59)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정한 진보진영과 다수 보수 후보들 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보수단체들이 모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선정 ‘좋은교육감 후보’로 선정된 임종식(62) 예비후보와 중도를 자처한 장규열(61) 예비후보는 본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시사했다. 두 후보는 21일 정책 공조 협약 체결 및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 두 후보는 23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임종식 후보는 지난 3월에도 권전탁(64)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양자 간 보수단일화에서 후보로 선정됐다.
안상섭(55) 예비후보도 지난 4월 30일 김정수(64)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와 양자 간 보수단일화를 진행해 후보로 선정됐다.
이경희(65) 예비후보는 또 다른 보수단체인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 중심의 보수 후보 단일화 진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본 후보 등록이 임박한 탓에 임종식-안상섭 후보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헌법소원지원단장을 지낸 보수진영의 문경구(54) 인성교육문화진흥원교육원장이 15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임종식-장규열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고, 안상섭, 이경희, 문경구 예비후보가 본 후보 등록까지 이어가면 경북교육감 선거는 진보1 vs 보수4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보수 후보들 간 단일화에 대해 이찬교 후보는 “중도를 표방한 장규열 후보가 가치관이 맞지 않는 후보와 단일화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또, 경북 교육 미래를 위해 나온 후보들이 자신의 색깔도 잃어버린 채 단일화하는 방식이 안타깝다”며 “다른 후보들은 신경 쓰지 않고 경북 교육 미래를 위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