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민중당 대구시당 당원들이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가 예정된 대구시 동구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빨갱이 막말 홍준표는 사과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선 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 행사장 입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던 민중당 당원들을 보고, “원래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민중당 대구시당 예비후보를 포함한 당원 20여 명은 자유한국당 행사가 열리기 30분 전부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6선거구 조석원(36) 민중당 예비후보는 “빨갱이, 색깔론 망언으로 국민들과 타 정당 당원을 욕보였다. 색깔, 안보 장사 홍준표는 공개 사과하라. 빨갱이 막말 발언 홍준표는 정계를 은퇴하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와 민중당 당원들 간에 별다른 마찰은 벌어지지 않았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던 홍 대표는 민중당 당원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수행진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민중당”이라는 답이 돌아오자 별 다른 말 없이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했겠습니까. 얼마나 사정했으면 하루 전날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한다. 결국은 남북평화쇼로 613지방선거를 덮어버리겠다는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