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했겠습니까. 얼마나 사정했으면 하루 전날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한다. 결국은 남북평화쇼로 613지방선거를 덮어버리겠다는 거다.”
홍준표 대표는 11일 오후 3시 대구시 동구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2층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나는 비겁한 정치는 하지 않는다. 시류에 휩쓸려가는 정치도 하지 않는다. 지금 남북관계에 대한 내 판단을 두고 갑론을박하지만, 합의서가 잘못됐다는 게 보이는데 야당이 어떻게 옳다고 이야기하느냐”며 남북회담을 평가 절하했다.
홍 대표는 “얼마나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했겠습니까. 나는 지방선거 후에 미북정상회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다. 얼마나 사정했으면 하루 전날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한다. 결국은 남북평화쇼로 613지방선거를 덮어버리겠다는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걸로 지방선거가 결정되지 않는다고 본다. 남북 관계가 선거를 결정하는 요소가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선거를 결정하는 요소로 ‘민생’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 1년 동안 내 살림이 좋아졌느냐, 내 생활이 나아졌느냐, 내 아들 취직이 잘 되냐, 내 자식 키우기 좋아졌냐, 그것이 선거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이번 선거도 그럴 것”이라며 “거리에 청년이 실업자가 넘쳐난다. 중소기업이 몰락하고, 자영업자가 폐업 직전이다. 수출 증가율이 최근 몇 년간 폭락했다. 설비투자 지수가 마이너스다. 이게 문재인 1년 나라살림 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늘어난 건 세금밖에 없다. 또, 퍼주기 복지, 북한 퍼주기가 늘어날 것”이라며 “남북 판문점회담에서 나온 금액을 환산해보면 작게는 100조, 많게는 270조가 든다. 대한민국 경제 내팽개치고 북한경제 살린다고 usb에 김정은이한테 넘겨주고 생쇼를 한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홍 대표는 “이 정부 들어오고 행복한 사람들은 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주사파 4가지 부류”라며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하나. 민주당 찍을 수 없다. 앞으로도 나는 비겁한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홍 대표는 “내가 남경필이한테 내 욕해도 좋다, 남북관계 생각 달라도 좋다, 밟고 가도 좋다, 당선만 돼서 오라고 했다. 이재명이 될 때 나는 네가 무조건 된다고 했다”며 “나보고 막말한다고 하는데 이재명이는 막말이 아니라 쌍욕을 하는 애다. 유세차에 형하고, 형수한테 욕한 것만 틀어 놓으라. 그러면 이재명이 못 찍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이철우, 권영진 후보는 대구경북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능력과 덕망을 갖춘 분들이기 때문에 대구는 동성로에나 한 번 와야겠지만, 사실 올 필요도 없다. 부산 가야겠지”라며 “고향에 계시는 여러분 저는 서울에서 자신 있게 싸우고, 자신 있게 한판하고 할 수 있는 배경은 여러분들이다. TK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홍준표가 큰소리치고 산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