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예비후보 가운데 이철우(62)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만이 유일하게 성소수자 차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침산동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가 주최한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50), 자유한국당 이철우(62), 바른미래당 권오을(61), 정의당 박창호(52), 대한애국당 유재희(55) 예비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펼쳐진 ‘O/X 스피드 질문’에서 각 후보들은 정치적 이견을 뚜렷히 보였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는 ‘나는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한다’는 질문에 나홀로 ‘X’표를 들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이어진 토론에서 “성소수자 문제는 양성평등이냐 성평등 차이라고 본다. 쉽게 말해, 남자 며느리를 보느냐, 여자 사위를 보느냐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 문제를 헌법 개정 때 많이 다투었다. 성소수자를 인권적으로 차별한다는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정의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 헌법 제11조는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고 명시한다. 이철우 후보는 성소수자 차별에 대해 찬성 입장을 명확히 하고, 그 뒤로도 자극적인 용어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했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찬성한다는 이철우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천부인권과 헌법정신을 부정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철우 후보는 ‘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참 잘했다’는 질문에 유일하게 ‘O’표를 들어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정의당 박창호 후보는 탈원전 정책에 찬성한다고 밝혔고, ‘대구통합공항 경북 이전에 반대한다’는 질문에는 정의당 박창호 후보만 ‘O’표를 들었다. 선거 연령을 만 18세 이상 개정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 대한애국당 유재희 후보만 반대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많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 대한애국당 유재희 후보는 ‘O’표를 들었고,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지역에 따라 체감이 다르다”며 기권을 들었다.
‘독도의 날은 2월 22일이다’라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만 유일하게 ‘X’표를 들어 정답을 맞췄다. 나머지 후보들은 불확신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모두 ‘X’표를 들었다. 독도의 날은 10월 25일이고, 2월 22일은 다케시마의 날이다.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고, 2시간여 분 동안 이어졌다.
[관련 기사=[전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 (오중기, 이철우, 권오을, 박창호, 유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