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여성농민에 관심 두지 않는다”

[경북민심번역기:뻘건맛] 의성편 #2 여성농민 최경하

14:25

6.13지방선거:경북민심번역기, 4월 26일 경북 의성을 다녀왔습니다. 의성으로 귀농한 최경하 씨를 사과밭에서 만났습니다.

Q.농민이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이유는?
“정말 진심으로 (지방선거에) 1도 관심이 없어요. 지방선거에 기대하거나 마을 주민들이 들썩들썩이는 게 없어요.”

Q.지방선거가 유월이니까 한창 바쁠때잖아요.
“정확하네. 이게 정말 큰 문제거든요.”

“여성농민이 대체로 자기 재산도 없고, 자기 이름도 없고. 지금은 많은 여성이 직접 운전해서 다니시는데 촌에 와보면 아시겠지만, 이동의 자유가 없어서 그냥 집에 갖혀 있어요. 대체로. 여러가지로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거에요. 우리 이야기를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사실 아무도 (바꿔주지 않는다.) 투표로 움직이는데 여성농민 아무도 관심이 없는거지. 우리는 투표 숫자도 되지 않을뿐더러, 노인분들이 계시겠죠. 가장 큰 투표집단인거죠. 인구가 많아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경로당이 새로 지어진다거나 이렇게 되는 거예요.”

“아동, 여성인권. 화장실 물었잖아요. 화장실 없지. 생리 중일 때의 여자, 전 생리를 하잖아요. 그러면 전 진짜 난감한거지. 그런 것을 이야기해주고, 이 부분을 개선시키는 건 여성농민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거지. 우리가 조직화된 힘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다들 지치고, 외연이 확대되는 것도 어렵고. 그런 부분이 있는 거죠”

[의성=뉴스민 경북민심번역기 특별취재팀]
영상: 박중엽 기자, 김서현 공공저널리즘연구소 연구원
취재: 김규현 기자, 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