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25일 총장직선제 찬반투표를 진행해 참여자 중 96%가 총장직선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투표 결과를 영남학원 이사회에 전달하고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는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남이공대 교수협은 지난 20일 1차례 부재자 투표를 진행한 후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장직선제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교수협 전체 회원 88명 중 75명(85.2%)이 참여해 72명(96%)이 찬성했다.
교수협에 참여하지 않는 교수를 포함한 영남이공대 전체 정년 교원 105명으로 확대하면 찬성률은 68.6%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과반을 넘겨 70%에 가까운 영남이공대 교수들이 직선제 투표에 찬성한 셈이어서 영남이공대에서도 직선제 도입 욕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교수협 관계자는 “교협 교수들을 한곳에 모아서 투표를 진행한 게 아니라 투표소를 세우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는데도 많은 교수들이 참여해,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며 “영남대학교는 서명을 받아서 재단에 제출했는데, 저희도 결과를 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이공대와 같이 학교법인 영남학원(이사장 한재숙)이 운영하는 영남대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총장직선제 전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해 교원 741명 중 406명의 서명을 받았다. 영남대 교수회는 지난 2월 법인에 서명서를 전달하고 정관 개정을 요구했다.
영남이공대까지 이달 총장직선제 찬반투표를 진행하면서 영남학원이 운영하는 대학에 총장직선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