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박영근작품상에 김수상 시인 ‘미움은 미워하며 자라고 사랑은 사랑하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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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회장 서홍관)가 제4회 박영근작품상 수상자로 김수상(52)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미움은 미워하며 자라고 사랑은 사랑하며 자란다(시 읽기)’로 지난 2017년 10월 20일 김수상 시인이 <뉴스민>에 게재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위원 염무웅, 고형렬, 정세훈)는 “시의 기교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를 초월해, 외롭지만 역사의 아픔과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꿋꿋이 시의 미덕과 참다운 도리를 다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근대 개항기 일본군의 동학농민군 학살, 일제강점기 친일, 군부독재 시대 광주의 5월까지 우리가 어설프게 유폐시킨 역사를 꼼꼼히 호명해 현재, 더 나아가 미래에 접목하여 시의 진실한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상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은 시인이 사는 동안 감당해야할 형벌입니다. 산양은 천길 벼랑에 뿔을 걸고 잠을 잔다고 합니다. 그런 자세로 시인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66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김수상 시인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중퇴한 이후 ‘시와표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의 뼈들’(삶창), ‘편향의 곧은 나무’(한티재)를 펴냈고,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가 펴낸 ‘성주가 평화다’(한티재)에도 여러 편의 시를 담았다. 김 시인은 현재 대구경북작가회의 사무국장, 대구민예총 이사, 성주 별동네공동체 이사를 맡고 있다.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는 오는 5월 12일(토) 오후 4시 30분 인천 북구도서관 평생학습1실에서 시상식을 연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작품을 남긴 노동자시인 박영근(1958~2006)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는 2015년 작품상을 제정했다. 제1회 수상작은 문동만 시인의 「소금 속에 눕히며」, 제2회 수상작은 박승민 시인의 「살아 있는 구간」, 3회 수상작은 성윤석 시인의 「셋방 있음」이었다.

*수상작 외 김수상 시인 뉴스민 게재 작품 감상하기

[시] 성주촛불, 니 이럴 줄 알았다 /김수상 (2017.8.19)
[시] 우리가 맞고 너희는 틀리다 /김수상 (2017.6.17)
[시] 우리가 사랑이다 – 성주촛불 300일에 부쳐 /김수상 (2017.5.8)
[시] 우리는 항쟁하는 사랑기계들이다 /김수상 (2017.4.28)
[시] 꽃들에게 물어보자 /김수상(2017.4.4)
[시] 소성리의 봄-3월 18일, 소성리 평화발걸음을 다녀와서 / 김수상(2017.3.22)
[시] 다시, 머리띠를 묶으며 /김수상(2017.3.12)
[시] 이곳은 평화를 촬영하는 드라마 세트장이다 / 김수상(2016.12.29)
[시] 니들이 이 맛을 아느냐? / 김수상(2016.12.28)
[시] 차벽이 꽃벽이다 / 김수상(2016.11.24)
[시] 저 아가리에 평화를! / 김수상(2016.9.14)
[시] 길을 막고 물어보자 / 김수상(2016.8.28)
[시] 똑똑히 보아라, 우리가 바로 평화다 / 김수상(2016.8.19)
[시] 너희는 레이더 앞에서 참외나 깎아라, 우리는 싸울 테니 (2016.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