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전 대구대총장 대구교육감 출마선언…“진영 논리 단일화 안 돼”

"단일화, 진보/보수 프레임에 머무르면 안 돼"

19:47

홍덕률(60) 대구대학교 전 총장이 5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삼덕동 선거사무소에서 대구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교육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라며 “학생이 먼저다. 교육이 미래라는 생각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5일 홍덕률 대구교육감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홍덕률 예비후보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선생님이 존경받는 대구 만들기 ▲사랑하는 자녀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만들기 ▲대구 교육의 변화와 혁신 ▲교육으로 다시 서는 대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위해 교육과정을 설계할 것”이라며 “대구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교육행정부터 솔선수범할 것이다. 학교와 교실 자율성을 키우고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듣겠다”라고 설명했다.

김사열(61) 예비후보와 양자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도 심정을 밝혔다. ‘보수 강은희’에 맞서는 ‘진보 후보’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옳지 않다는 설명이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진영 논리’에 따른 단일화에 선을 그으면서도 추후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총장이 되고부터 진보, 보수 개념보다 교육과 학생에 집중했다. 주변에서도 진보가 아니고 진정성 있는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없다. 남은 세 후보가 교육철학과 비전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은 특정 진영이나 정파로부터 추대받아서는 안 되고 모두에게 열린 교육감이 돼야 한다”라며 “반쪽 교육감이 돼서는 안 된다. 어느 한 진영의 포로가 되지 않고 학생에 충성하는 교육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세 후보와 비전으로 경쟁을 하고 난 다음, 단일화든 다른 새로운 모색이든 자연스럽게 말할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1988년 대구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2009년부터 2018년 3월까지 대구대 총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도 겸임했다.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경북행복재단 이사장, 대구경북장애인고용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는 6.13지방선거 대구교육감 예비후보로는 홍 전 총장,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사열 경북대 교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