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63) 영남대학교 교수를 혁신교육감 후보로 선정한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가 28일 해산했다. 지난 2월 8일 출범한지 49일만이다.
진보성향 61개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한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28일 저녁 대표자회의를 열어 해산을 결정했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당초 취지인 혁신교육감 후보를 선정해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발전적 해산을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은재식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단일 후보를 만든 것으로 네트워크 취지를 달성했다. 앞으로 후보에게 힘을 싣고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해산한다”라고 말했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2월 23일까지 혁신교육감 후보를 공모했고, 김태일 교수와 정만진(63)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참여했다. 그러나 정 전 교육위원이 김태일 교수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하면서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찬반투표를 거쳐 3월 13일 김 교수를 혁신교육감 후보로 선정했다.
이후 김태일 교수는 김사열(61) 예비후보와 홍덕률(61) 전 대구대 총장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면서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의 역할이 모호해졌다. 김태일 교수의 추가 단일화를 두고 참여 단체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에 참여했던 단체들은 향후 정책 제안 등 각각의 방법으로 대구교육감 선거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태일 교수는 자신을 포함한 3자 단일화를 조기에 마무리 하자는 의견이지만, 김사열 예비후보와 홍덕률 전 총장 쪽은 단일화 취지에 공감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일 교수는 “혁신교육감네트워크가 이룬 것이 크다. 홍덕률, 김사열 교수를 후보로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강은희(51) 전 장관도 혁신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대구에서 혁신 교육을 담론화했다”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서둘러 후보 단일화의 기본 원칙에 합의하는 것 최고의 혁신이다. 혁신교육감 후보로서 단일화에 재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사열 교수 쪽은 대구 교육의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28일 이취임식을 마친 홍덕률 전 총장도 2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