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47)이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3선 대구 서구의원인 장 위원장은 그동안 대구시장과 서구청장 출마설이 있었지만, 이날 “한국당 일색의 대구시의회를 이대로 두어선 안 된단 절박한 마음으로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2002년 처음 구의원에 당선한 후 진보정당 소속으론 처음으로 대구에서 3선 구의원을 지냈다. 마찬가지로 2012년에는 대구 최초 진보정당 소속 부의장에 선출됐다. 당시 서구의회는 의원 12명 중 장 위원장을 제외한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장 위원장은 의정 생활 동안 노인 인구가 많은 서구의 특성을 반영해 고령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하거나 염색산단 등 악취에 제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악취방지 및 저감 조례를 제정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였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대한민국 의정대상 최고의원상을 받았고, 2017년에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전국 지방의회 친환경 최우수 의원상을 받았다.
장 위원장은 “단체장 출마를 통해 정의당 가치를 시민들께 널리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유한국당 일색의 현재 대구시의회가 역대 최악의 비리 백화점으로 기록되고, 특히 새로운 정치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짓밟은 선거구획정 과정을 보면서 이대론 안 된단 절박한 마음으로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전했다.
또, “지역 현안에 대한 지역민들과 역동적인 소통으로 시민참여 선거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며 “비전과 공약도 이런 과정을 통해 마련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유권자들께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이 출마하는 대구 광역의원 서구2선거구는 서구 비산동 1~7동, 평리1, 3, 4동과 원대동을 포함한다. 현재 이 지역 시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이재화 시의원이다. 한국당에선 이재화 시의원을 포함해 임태상 서구의회 의장, 김재진 전 서구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13일 공천자 현황을 공개하면서 이재화 시의원을 포함한 3명의 이름을 비공개했다. 이재화 시의원이 대구시립묘지 불법 묘 조성 과정에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 판결에서 벌금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화 시의원은 한국당 공천자 현황 명단에서는 비공개됐지만, 지난 19일 한국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