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 사업이 질보다는 양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의 최근 늘어난 일자리 중 64%는 임시직이다.
21일 오전 10시, 대구시청에서 열린 2015년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선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대구시에서 창출한 일자리 14만 9천여 개를 분석한 결과 64%가 취약계층과 건설분야 임시직”이라며 “일자리 창출로서 의미가 너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진선미 의원이 대구시에 받은 일자리 창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대구시 신규 일자리는 14만9천여 개다. 이 중 64%인 9만6천여 개가 건설일용직, 공공근로를 통한 임시직이나 비정규직이었다.
진 의원은 “대구시가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에 48억6천만 원 예산을 투여했다. 2,209명 일자리가 창출됐는데, 이 중 재취업 인원은 1%에 불과하다. 이 부분도 성과에 나와?있던데, 이 사업이 의의가 있으려면 질적 성장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2015년 상반기 대구시 신규 일자리중 1년 미만 불안정한 일자리가 62.7%였다. 절반 이상이 단기 아르바이트, 임시직이다. 임시 일자리 중에서도 혁신단지 조성을 위한 일자리가 많다”며 “통계상 수치 증가를 위해 끼워맞추는 추진 실적은 눈가리고 아웅이다. 통계 수치보다 노동의 질 차원에서 어떤 일자리가 지속가능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노웅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해 대구에서는 20대 청년 수천명이 떠났다. 광주 다음으로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 이유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대구시 신규 일자리 중 상용 일자리는 35%에 불과하다. 대부분 임시직 일자리라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김장실 의원(새누리당)은 “떠나는 청년층을 붙잡기 위해서 좋은 일자리 창출도 좋지만, 출산?보육 등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권영진 시장은 “대구 유출 인구의 47% 이상이 2~30대 청년층이다.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들이 많이 답답해 한다”며 “청년층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청년문화를 활성화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종합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