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 정의당 엄정애 경산시의원(47)이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엄정애 시의원은 자유한국당 텃밭인 경산시에서 2010년부터 진보정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했다. 2010년 경산시 가선거구(서부1동, 중방동)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해, 기숙란(28.99% 당선), 한영권 한나라당 후보, 전봉근, 안문길 무소속 후보와 경쟁했고, 득표율 23.81% 당선됐다. 2014년 경산시 가선거구(남천면, 서부1동, 남부동)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해 최춘영(36.25% 당선), 성기팔, 최덕수(13.27% 당선) 새누리당 후보, 장영환, 서정숙 무소속 후보와 경쟁했고, 득표율 18.35%로 당선됐다.
현재 경산시의회는 엄정애 시의원을 제외하면 보수정당(자유한국당 12명, 무소속 1명) 일색이다.
22일 현재 6·13지방선거 경산시 가선거구(서부1동, 남부동, 남천면)에는 엄정애 의원을 포함해 이주호(39, 자유한국당), 최병열(58, 자유한국당), 박병호(52, 자유한국당), 공선경(51, 자유한국당), 전봉근(57, 바른미래당)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엄정애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난 8년간 시의원으로 일하는 동안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해준 덕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라며 “경산 초등학교 전면 의무급식, 경산시립장산도서관 건립은 시민과 함께한 뜻깊은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산 버스노선 개편, 버스노동자의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 중·고등학교 의무급식 확대, 작은 도서관 확충, 서민금융 상담 지원 사업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10년 동안 의무급식 운동을 이끈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산시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난 8년간 작은 당 의원이라 할 수 없을 거라던 일을 시민 여러분과의 힘으로 이뤘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평범하게 사는 주변 이웃들이 경산의 주인임을 엄정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더욱 크게 써달라”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유병재 대구대학교 교수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려면 다양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 다당제가 어려운 시스템 속에서 정의당이 지방의회에서 당선되는 것이 곧 민주주의”라며 “지방 의회에는 국회보다도 여성의원이 적다. 여성 정치가가 많이 등장해야 한다. 3선 여성의원이 돼 새로운 이정표가 돼 달라”라고 말했다.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지금보다도 어려운 상태였다. 경산에서 엄정애 의원이 3선을 한다면 앞으로 보다 큰일을 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되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엄정애 의원은 경산시 의무급식운동본부 공동대표, 도담도담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 위원장, 남부동·남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 경산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사, 대한적십자사 경산시 서부지구대 회원 등을 맡았다. 또한, 2012년 경산시 메니페스토추진본부 중간평가 공약실천 최우수의원에 선정됐고, 2018년 전국 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최우수 의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