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대구연극제 봉산문화회관에서 개막

대구 5개 극단 경연, 22일부터 4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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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대구연극제 ‘다시 그리go’가 오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6일간 봉산문화회관 가은홀에서 열린다. 지역 5개 극단이 경연을 벌이는 이번 연극제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예선을 겸한다.

출품작은 ‘시간의 얼굴’(김미정 작, 초연, 극단 구리거울), ‘냉혹’(최준호 작, 초연, 이송희 레퍼토리), ‘엘리베이터’(김은환 작, 초연, (사)공연제작 액터스토리), ‘손님들’(고연옥 작, 극단 처용), ‘한 개의 별’(김하나 작, 초연, 극단 한울림) 등 5개 작품이다.

또, 연극제 기간 동안 대구 연극인들의 지난 모습과 공연을 추억하고, 대구 연극 역사와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역대 프로그램북과 포스터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22일 개막작품은 (사)공연제작 엑터스토리의 ‘엘리베이터’다. 고층빌딩 엘리베이터에 갇힌 일곱 사람의 이야기다.

24일 극단 구리거울의 ‘시간의 얼굴’은 2차 대전에서 관동군으로 배치된 조선청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인생행로를 그린다.

27일 이송희 레퍼터리의 ‘냉혹’은 고독한 천재 조선 19대왕 숙종의 이야기다. 무한경쟁시대를 고독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을 질문한다.

29일 극단 처용의 <손님들>, 끊임없이 서로를 비난하는 부부. 아이가 모자라다며 혀를 차는 아버지, 너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다며 원망하는 어머니. 아이는 두 사람을 위해 식탁을 차리고 싸움을 중재하며 그들을 돌본다.

31일 극단 한울림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는 가족의 일원, 투쟁자, 문학인으로 식민지 조선을 살아가는 감옥 밖의 이육사를 영적인 존재 S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 놓는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대구연극제는 다양한 극단들의 이야기이다. 이 축제에 함께하는 관객들과 따뜻한 봄바람에 꽃이 피듯, 대구 연극의 감동에 빠져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

경연 대상작(대구광역시장상)은 6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광역시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연극제 입장권은 성인 2만 원, 청소년 장애인 1만 원, 예술인 패스 무료 등 각종 할인 제도가 있다. 문의는 053-255-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