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투운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특별위원회’가 미투(#me_too, 나도 고발한다) 운동 확산과 성폭력 피해 경험자 상담, 지원을 위해 온라인 제보 창구를 열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미투운동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특별위원회‘ 또는 구글 설문(goo.gl/5Lwr6a)으로 성폭력 피해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상담 요청은 익명으로도 가능하다.
성폭력, 직장내 성희롱, 가정폭력, 성매매, 데이트 폭력, 사이버 성폭력, 스토킹 등 다양한 유형의 성적 괴롭힘이 상담 내용에 포함된다.
온라인 상담과 더불어 전화 상담, 방문 상담도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법률 지원, 심리 지원, 수사기관 조사 시 동행 지원, 통역 지원 등이 지원된다. 전화 상담 연락처는 아래와 같다.
대구경북지역 성폭력 피해 전화 및 면접상담 연락처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성폭력상담소 053-471-6484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5일 열린 여성단체 집담회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 어려운 보수적인 분위기와 피해 사실을 고발했을 때 지지 기반이 약한 탓에 대구에서 미투 운동이 저조하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익명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성폭력 피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미투 특위는 집담회에서 제안됐던 ‘붉은 편지’, ‘홍벽서’ 등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할 계획이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는 “성폭력 범죄의 7~80%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범죄이기 때문에 지역에서의 미투 운동은 기본적인 삶의 뿌리를 흔들릴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와 함께해야 하고, 피해자, 목격자 등 더 많은 분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성폭력이 만연한 세상에서 고통받던 역사를 바꾸는데 많은 시민이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