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생의 대학 진학·프로야구 구단 입단 편의 제공 등을 대가로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대구교육청은 감사 결과 금품 요구 정황을 확인했고, 해당 학교 감독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할 방침이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4일 A고등학교 야구부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감사에 나섰다. 감사 결과, A고등학교에서 약 4년 8개월 근무한 야구부 감독(교육공무직) B 씨가 3학년 학부모 6~7명에게 대학 진학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프로야구 구단 계약 시 계약금 일부를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감독의 요구로 감독에게 돈을 줬다고 교육청에 알렸다. 이 금액은 약 2천만 원이다. 다만, 감독은 금품 요구·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조만간 A고등학교에 B 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별도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1일 학교 운동부 운영학교 교감과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청렴교육에도 나선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감독이 학부모에게 돈을 요구한 정황을 입수했다”라며 “조만간 수사의뢰를 하고 학교에는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